에쿠니 가오리의 도쿄타워..
표지가 어째 공포소설 같은 분위기이다.
흑백과 빨강...
현실에서도 이러한 일이 가능 할까란 생각과 함께 이야기에 빠져 드는 순간 네사람의 사랑이 부러운게 아니라 받을 상처와 고통이 가슴으로 느껴져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코우지 말에 의하면 키미코는 ‘악마처럼 고혹적’인 듯 싶다. 요시다의 어머니는 ‘불행한 여신처럼 한없이 부드럽다’고 말했었다. 사랑을 하면 강아지도 시인이 된다.]
코우지는 키미코란 연상의 여인...
토오루는 시후미람 연상의 여인...
누군가에게 나에게 이런 사랑을 고민하면 나는 어떻게 답변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반쪽짜리 사랑으로 만족하고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해보시라...
하지만 인간이란 동물은 사랑을 한 이상 절대 반쪽에 만족을 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을 원하려고 들 것이다.
모든 것을 원하려는 순간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현실.
그것을 감수하며 그 상처를 온전히 혼자의 힘으로 치유할 수 있다면, 감당 할 수 있다면...
만약에 반쪽 사랑으로 만족을 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닌 다른 만족을 비겁한 포장지로 감싸고 있는 사랑일 뿐이라고....
[ 시후미의 셔츠 너머로 등의 감촉이 전해진다. 이 사람이 만약 떠나버린다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있어 줘.” “손을, 거기도 두고.” 토오루는 그렇게 했다.]
이들의 결말을 나로서 알수 없지만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존재하는 것 같다.
유리라는 여자에게서 사랑으로 인한 아픔의 상처를 느껴진다. 코우지의 가슴 한편에 자라고 있던 상처라는 가시가 어느 순간에 자기 심장을 뚫고 나와 사랑하는 유리를 안으면서 그 가시가 유리의 심장을 찌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안으면 안을 수록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심장의 가시..
유리는 많은 순간 그것을 온몸으로 받은 듯...
어쩌면 유리가슴에서도 그 가시가 싹트지 않을까..
그렇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잔인한 사랑은 누군가를 찌를 수 있는 심장의 가시라는 것을 다들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것 같다.
하여튼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재밌다.
도쿄타워는 간만에 가벼운 생각과 잔잔한 여운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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